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50억원대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66)을 소환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최 회장은 대보그룹 계열사 대보정보통신 임직원 명의의 계좌를 차명계좌로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9월 최 회장 자택과 대보그룹 본사, 대보정보통신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를 확보했다. 2달에 걸친 수사 끝에 검찰이 최 회장을 소환조사한 만큼 이미 혐의 상당 부분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대보정보통신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공사를 상당수 수주했기 때문에 상납 비리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높다. 검찰은 이날 최 회장 소환조사를 마치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대보정보통신의 전신은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인데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였다. 2002년 대보그룹이 인수했으며 지난해 대보정보통신으로 이름을 바꿨다. 대보정보통신의 모회사 대보그룹은 고속도로 휴게소를 주력 사업으로 건설·정보통신·유통·레저 분야에서 1위 업체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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