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무원노조가 새누리당이 내놓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해 투표한 결과, 99%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습니다.
예상된 결과지만 다시 한 번 확인한 만큼 투쟁 수위를 대폭 높일 계획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 (어제)
- "새누리당은 군사작전식 공무원연금 개악을 즉각 중단하라!"
공무원연금 수령 시기를 현행 60세에서 65세로 늦추는 법 개정안을 놓고 100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찬반 투표.
44만여 명이 참여한 결과 반대가 98.6%로 집계됐다고 공무원노조가 밝혔습니다.
노조 측은 '결사반대'라는 여론이 수치로 확인된 만큼, 압박 수위를 높인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명환 / 한국노총 공무원연금대책위원장
- "법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단계를 거치고, 최후에 총파업까지도 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노조의 신경전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7번째로 마련된 대구·경북권 공무원연금 포럼은 또다시 시위장으로 변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포럼이 벌써 네 번 연속 무산되자, 정부는 오히려 개최 횟수를 늘리는 걸로 강공을 뒀습니다.
▶ 인터뷰 :
- "정부에서는 국민포럼을 통해서 공무원들, 국민들 누구나 말씀하실 수 있게 그런 과정을 거치려고 합니다."
여당과 정부가 어떻게든 연내 처리하겠다며 속도를 내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