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2명이 석방된 데에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을 방문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이 전달한 친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가정보국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김정은에게 전달한 친서에는 클래퍼 국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특사임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친서 내용이 짧고 간결했다고만 미국 관리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과와 관련해, 어떠한 형태로든 사과 발언은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북한 당국에 추가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은 다릅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북한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억류 미국인들의 행동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양국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이 정보기관의 수장을 보낸 이유도 관심입니다.
워싱턴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정보당국간 막후에서 대화가 이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