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어제(9일) 가수 신해철 씨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원장을 불러 조사했지만 강 씨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신 씨의 사망 원인을 둘러싼 3대 쟁점을 놓고 유족과 병원 측이 여전히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고 신해철 씨의 수술을 집도한 송파구 S병원 강 모 원장이 경찰에 소환돼 9시간 동안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 서울 송파구 S병원장
- "(본인의 과실은 없다고 판단하시는 건가요?) 나중에 조사 결과를 지켜봐 주십시오."
현재 논란이 되는 쟁점은 크게 세 가지.
우선 장 협착 수술 과정에서 시행된 위 수술의 사전 동의 여부입니다.
강 원장은 약해진 위벽을 보강하려는 수술을 했고, 가족의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유족들은 의사가 동의없이 임의로 '위 축소' 수술을 시행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상수 / 고 신해철 측 변호사 (지난 5일)
- "(의사가) 수술 잘됐고, 위도 꿰맸다. 이제 뷔페에 가서 두 접시 이상은 못 먹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장 천공이 생긴 원인도 유족들은 수술 직전 CT에는 없다며 의료사고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강 원장은 수술 과정에서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금식과 관련해서도 말이 엇갈립니다.
강 원장은 신 씨가 뭔가를 먹었다면 수술 부위가 약해졌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유족들은 병원 측이 미음과 죽 순서로 식사하라고 안내했다며 맞섰습니다.
경찰은 곧 수사 결과를 종합해 의사협회에 감정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