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곧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92살 고령의 이 여사에게 거는 기대가 큰데요, '비공식 특사'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조심스럽게 방북 허가를 요청했던 이희호 여사.
92살의 고령인 이 여사가 직접 북한을 가겠다고 한 이유는 북한의 아이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 인터뷰 : 이희호 /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지난달 28일)
- "추울 때 모자와 목도리를 겸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짰거든요. 그래서 북한을 한 번 갔다 왔으면 좋겠는데…."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의 방북이 인도적인 차원을 넘어, 경색된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큽니다.
일각에서는 '비공식 특사'로의 역할도 가능하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2011년 12월, 김정은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던 이 여사가 김정은을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전현준 /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장
- "김정은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이희호 여사가 직접 방북을 해서 아버지 조문을 한 것에 대해서 감사 표시를 하고…."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넘어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 여사의 방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