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는 애인이 이성과 단둘이 해외출장을 가는 상황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8명을 대상으로 '애인이 직장에서 이성과 단둘이 해외출장을 갈 경우 어떤 생각이 들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가장 높은 비중으로 '썸씽이 발생할까 걱정된다'(남 72.5%·여 71.7%)고 답했다.
이어 남성은 '못 가게 한다'(19.3%)·'업무상 당연히 있을 수 있다'(8.2%)를 꼽았고 여성은 이와 반대로 '업무상 당연히 있을 수 있다'(19.0%)·'못 가게 한다'(9.3%)고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해외출장을 가게 되면 낯선 지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묘한 호기심이 생긴다. 이와 함께 출장 과정에서 밀착된 생활을 하다 보면 평소 느끼지 못 했던 이성으로서의 감정이 싹틀 수 있다"며 "애인으로서는 이런 상황을 경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인이 이성과 단둘이 해외 출장을 갈 경우 애인에게 솔직하게 얘기할 것입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53.2%가 '그렇다'고 답해 과반수를 차지했으나 여성은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45.4%만이 '그렇다'고 대답
이에 대해 조미현 온리유 상담 컨설턴트는 "상대가 알아서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될 때는 구태여 솔직한 얘기로 불필요한 오해를 살 필요가 없다"며 "이 경우 특히 여성들은 대충 둘러대게 되는 것. 때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정인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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