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 폐수 등으로 몸살을 앓던 시골 마을 도랑이 1급수 청정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한 도랑 살리기 운동이 성과를 낸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거창군 지내마을.
마을을 지나는 도랑으로 생활 오폐수와 축산 폐수 등이 쏟아집니다.
도랑을 타고 흐르는 폐수는 그대로 합천댐을 거쳐 낙동강으로 유입돼 생활 용수가 됩니다.
K-water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경남 거창군에 전국 최초로 유역 통합 도랑 살리기 운동을 전개했고, 10개월만에 성과를 얻었습니다.
폐수를 차단하는 동시에, 미생물을 투입하고, 습지까지 만들어 친환경 지역으로 조성한 겁니다.
결국, 3급수의 수질이 1급수로 정화됐고, 가재도 돌아오는 청정 지역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홍기 / 거창 군수
- "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운 환경을 가질 수 있는 강은 발원지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
마을 주민들도 도랑이 깨끗해지자, 고무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박경국 / 거창 지내마을 이장
- "도랑 살리기 운동을 하기 이전에는 함부로 (오물을) 버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도랑 살리기 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환경이)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의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K-water는 경남 거창에 도랑 살리기 홍보관을 설립하고, 전국 도랑 살리기의 노하우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