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내년 누리과정 6400억 미편성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어린이집 보육료를 편성할 수 없다고 선언한 이후 경기도교육청에서 처음으로 유치원 포함 누리과정 예산의 절반 이상을 편성하지 못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일 '경기교육 재정현황 설명회'를 열어 2015년도 긴축 재정 계획을 발표했다.
긴축 재정 계획에 따르면 누리과정 1조303억원(유치원 4533억원·어린이집 5670억 원) 가운데 6405억원이 미편성됐다.
유치원 누리과정 1.9개월분 735억 원, 어린이집 보육료 5670억 원이다. 유치원 누리과정 미편성분은 이후 추경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내년 세입인 보통교부금이 7조8000억 원인데 비해 세출은 인건비, 누리과정 지원비 등으로 8조9000억원이 필요해 1조원 가량 차이가 난다”면서 "자체 수입도 줄어 전체 6400억 원을 편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무상급식 예산은 예정대로 편성했다.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 7428억원 가운데 교육청 부담분 4187억 원(56%)을 편성했다. 전년 대비 93억 원 증가했다.
[지홍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