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먹는 하마'라고 불리죠.
전국의 민자도로 지원금으로 해마다 수천억 원의 세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미 500억 원을 쏟아부은 인천시는 손해를 줄이기 위해 새 민자터널 사업자와 담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개통한 인천 문학터널.
운전자들은 민자터널인 탓에 한 번 통행에 800원을 냅니다.
문제는 통행료를 받는 이 터널에 인천시가 그동안 무려 500억 원의 보조금을 쏟아부었다는 겁니다.
개통 당시, 부풀려진 통행료 수입액의 90%를 인천시가 무조건 보장해준다고 협약을 맺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노승환 / 기자
- "인천시는 더 이상의 혈세 낭비는 있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협약변경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물꼬는 터널 운영자인 군인공제회가 텄습니다.
막대한 보조금으로 이익을 챙긴 군인공제회는 지분 매각을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군인공제회 관계자
- "모든 사업에서 적정수입이 나면 철수를 하고 있고요. 문학개발(터널)도 그 일환입니다. 적정수익이 났기 때문에…"
인천시는 새로운 운영자가 나타날 때 지금보다 보조금을 절반 이상 줄이는 새 협약을 맺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우승봉 / 대변인
- "계약변경을 통해 실제 터널운영에서의 실제 손해만 인천시가 보장해주는 쪽으로…."
인천 민자터널이 '혈세 먹는 하마'란 오명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