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동네목욕탕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서 목욕하러 가기 어려운 어르신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복지 목욕탕이 문을 열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목욕탕 문을 열고 들어섭니다.
"장애인 카드 있으신가요? 보여주세요. 네, 되셨습니다. 3천 원만 주시면 돼요."
시중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이곳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문을 연 복지목욕탕.
경영이 어려운 목욕탕을 인수해 어르신과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로 새로 단장한 겁니다.
이 목욕탕의 이용객은 주로 어르신들.
▶ 인터뷰 : 은종철 / 복지목욕탕 근무자
- "장애우들 많이 오시고 더구나 80 고령 노약자들이 많이 오셔서 아주 즐거워하십니다."
특히 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보조인과 함께 둘이 들어가 목욕할 수 있도록 중증장애인용 가족탕도 마련됐습니다."
일반 남탕과 여탕도 예전의 오래된 모습을 싹 벗겨 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옥 / 서울 중계동
- "깨끗해서 좋죠. 사람이 기분으로 살고 기분으로 죽는다고 깨끗하게 해놓으니까 너무 좋죠."
이 같은 복지목욕탕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다른 지자체들도 속속 도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