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롯데월드에서 바닥 균열에 이어 천장에서도 금이 간 곳이 발견돼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중앙홀 천장 보(지붕구조를 받는 수평재)에서 균열이 발견됐다.
제2 롯데월드 에비뉴엘관 천장은 두꺼운 보들이 얇은 보들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로 돼 있는데, 그 중 두꺼운 보 부분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체 건물 철골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장보를 만들었는데 그 천장보 이음새 일부에서 금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2롯데월드 시공을 담당한 롯데건설은 이번 천장 균열이 전체 건물의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건설 측은 "균열이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의 이음매 부분에 생긴 것이어서 건물의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신체의 팔에 비유해보자면 뼈(콘크리트)가 아닌 피부(마감재)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건물 구조 자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 바닥에 이어 천장에도 균열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져 가고 있다.
앞서 제2 롯데월드는 쇼핑몰 식당가 바닥에 균열이 발생해 논란이 일자'1930∼1980년대 서울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라고 해명, 여론의 뭇매
롯데그룹 관계자는 "바닥 균열의 경우 복고풍 분위기를 내기 위해 일부러 투명 마감재를 사용해 균열의 일부가 보이게끔 연출한 부분이 크다”며 "하지만 천장 균열은 미처 예상치 못한 것으로 향후 관련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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