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검이 끝나고 이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판단이 이르면 일주일 뒤에 나올 예정인데요.
여전히 유가족과 병원 측은 장협착 수술과 이후의 조치를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쟁점을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고 신해철 씨의 사인을 둘러싸고 유가족과 병원 측이 입장 차이를 보이는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위 축소 수술 있었나
유가족들은 S병원이 지난달 17일 장협착 수술 당시 가족의 동의 없이 위 축소 수술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과수 부검에서도 이런 소견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영식 /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
- "(위에) 커브가 큰 쪽 부분에 외벽 부위를 15cm가량을 서로 바깥쪽에 봉합한 소견을 보는데, 소위 말하는 위 용적을 일부 줄이기 위한 시술로 생각됩니다."
반면 병원 측은 벗겨진 위벽 봉합 수술을 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S병원 측 관계자
- "(위)축소 수술을 한 적은 없습니다. (위)보강수술을 했거든요. 봉합을 했기 때문에 위를 잘라내고 봉합을 한 것은 아니고요."
수술 후 병원 조치 적절했나
유가족들은 신 씨가 심정지로 쓰러진 지난달 22일까지 해당 병원이 수술 뒤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가족 측 관계자
- "환자한테는 이거 별거 아니다, 약을 주니까 열이 내리고 통증이 좀 가라앉으니까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계속 기다려라…."
하지만, 병원 측의 입장은 다릅니다.
▶ 인터뷰(☎) : S병원 측 관계자
- "저희들이 필요한 조치를 다 취했습니다. 21일은 (신해철 씨에게 병원에) 오라 그랬는데 오지 않았거든요, 22일 날 왔죠. 문제가 돼가지고…."
장협착 수술로 불거진 위 축소 수술의 진실과 수술 뒤 병원 측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논란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밝혀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