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부임한 마크 리퍼트 신임 주한 미국대사는 예정보다 하루 늦게 부임했는데요.
알고 보니 덩치가 큰 애완견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마크 리퍼트 / 주한 미대사 (지난달 30일)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마크 리퍼트입니다. 주한미국대사로 한국에서 일하게 되어서 아주 기쁩니다."
지난달 30일 또렷한 한국어로 첫 부임인사를 한 리퍼트 신임 주한 미 대사.
하지만, 당초 그가 오기로 한 날은 그보다 하루 빠른 29일이었습니다.
하루 늦은 그의 부임은 유별난 애완견 사랑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리퍼트 대사가 애완견을 기내에 태우고 싶어 했지만, 항공사 방침과 맞지 않아 탑승 불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퍼트 대사의 애완견 '그릭스비'는 덩치가 큰 바셋하운드 종으로 화물칸에 실어 옮겨야 한다는 게 항공업계의 설명입니다.
결국, 리퍼트 대사는 예정보다 하루 늦은 지난달 30일 대한항공을 타고 LA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리퍼트 대사는 애완견 그릭스비를 가족처럼 아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도착 성명에서도 리퍼트 대사는 "그릭스비와 함께 자주 나갈 텐데 새로운 친구들을 만들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애정을 표시했습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리퍼트 대사의 애완견은 화물칸에 실려 들어왔으며 검역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