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술인 이 씨의 집에는 평소 정관계 고위직 인사들이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진 등을 비는 의식을 치를 때는 한 번에 수백만 원이 넘는 돈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 2층에 지상 2층, 토지와 건물을 합쳐 930제곱미터로 약 300평에 달하는 역술인 이 씨의 집.
소유자는 재미교포 여성 박 모 씨지만, 4년쯤 전부터 이 씨가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가정부
- "(집에 안 계시고요?) 네. (언제쯤 돌아오세요?) 그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
이웃들은 평소 이 씨의 집에 고급 승용차가 자주 드나들었고, 고위 공직자들을 주로 상대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공무원이나 (고위직으로)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오지. 남자들은 (원래 점을 보러) 잘 안 오잖아. 일하는 사람이 정계 높은 사람들이나 보지 안 본다고 하더라고."
한 번에 수백만 원을 받고 각종 의식도 해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운이 생기라고 공을 들인다고 하잖아. 음식 해놓고 굿하고,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 든다고…."
하지만, 이 씨는 과거 부적절한 처신으로 수차례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고위층 인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이권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는가 하면 청탁 대가로 거액을 받아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현 정권의 숨겨진 실세로 알려진 정 씨와의 관계로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 씨,
하지만, 정 씨와는 평소 친분이 있는 사이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