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에서 수습된 단원고 2학년 고 황지현 양이 어제(30일) 고향인 안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지현 양이 엄마, 아빠를 만난 날은 자신의 18번째 생일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장례식장 입구에 마련된 메모장.
지현 양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말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돌아와 줘서 고맙다. 춥고 무서웠지 미안해. 힘든 곳에서 올라오느라 고생많았다.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도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운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지숙 / 온라인단체 회원
- "200일 가까운 시간 동안 (지현이) 부모님이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지 저희는 상상도 안 되지만, 이제라도 찾으셔서 너무 다행이고요…."
외동딸을 싸늘한 시신으로 만나기 몇 시간 전.
엄마, 아빠는 지현 양 생일 케이크에 18개의 촛불을 켰습니다.
"지현이가 18번째 생일을 맞았는데요, 진짜 보고 싶다. 그리고 미리 하늘나라에 가서…."
보고 싶다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전
지현 양은 그날 밤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수학여행을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하늘나라로 떠난 지현 양.
지현 양은 내일(1일)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는 평택의 한 추모공원에 안치됩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