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8번 문제 전원 정답처리

교육당국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전원 정답처리를 통해 피해 학생들을 구제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정부세종청사 기자회견에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에 대한 서울고등법원 판결에 대해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1994년 수능 도입 후 교육당국이 문제 출제 오류를 인정해 대입 결과가 뒤바뀌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피해를 입은 학생들에 대한 세부 구제방안은 다음달 중순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피해를 본 학생들에 대해 다음해 3월까지 추가 합격이나 편입학 등의 방식으로 구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결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세계지리 8번 문항 오답자는 1만8884명으로 성적을 재산출해 등급이 바뀌는 학생은 4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추가합격이 되는 학생들은 내년 3월까지 입학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 추진 등 다음해 2월까지 법적 근거를 마련할 예정이다.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잘 해결되서 다행이네"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4800명이나 등급이 바뀌는거야?" "수능 세계지리 피해 구제, 오답자가 1만8884명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