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뒤 억대 보험금을 받아 챙긴 5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벼운 사고일 경우에는 하루에 두 차례나 교통사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왕복 2차선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과 충돌합니다.
같은 차량이 이번에는 빠르게 터널을 빠져나오더니 신호위반 차량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모두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노린 교통사고입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이 사람이 1차선 맨 앞에 있고, 제가 2차선 맨 앞에 있는데 열심히 쫓아 오다가 제가 이렇게 돌면서 선 밟은 것을 알고 살짝 닿은 거에요."
택시기사 53살 추 모 씨는 지난 2010년부터 이런 식으로 80여 차례에 걸쳐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챙긴 보험금만 1억 8천여만 원.
추 씨는 범행에 이용할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문상 / 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회사에서 달아준 블랙박스는 하늘을 쳐다보게 하고 자기가 단 것은 정면을 보게 해서, 자기에게 유리할 때만 자기 것을 사용하고…."
경찰은 추 씨를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