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화그룹 본사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취재에 함영구 기자입니다.
근로자의 날인 오늘. 한화그룹 본사는 대부분 직원들이 휴무에 들어갔지만 홍보팀과 법무팀 등 일부 부서는 긴장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특히 경찰이 김승연 회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자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습니다.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실시되지 않았지만 갈수록 압박해오는 경찰 수사에 망연자실의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보복 폭행과 관련된 증거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될 경우, 김 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는데다 특히 그룹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영식 / 한화 경영기획실 차장
-"수사가 길어져서 혹시나 경영활동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룹 이미지 훼손 부분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한화는 아직까지 김 회장 사태와 관련해 우려했던 그룹 경영 차질은 없다고 밝혔지만 김 회장의 범행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영 차질은 불가피하게 됩니다.
일부 직원들은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나선 것은 지나치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그룹 차원에서는 변호인단을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속 및 기소 가능성과 재판까지 염두에 둔 한화측은 법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경찰에 맞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리는 등 만반의 대비에 나서고 있는 한화그룹. 언제 어떤 결론으로 끝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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