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경찰서는 강남일대에서 불법 택시영업 일명 '콜뛰기'를 하며 만취한 승객의 신용카드를 훔쳐 현금을 인출한 혐의(특수절도 등)로 문 모씨(38) 등 2명을 구속했다고30일 밝혔다. 콜뛰기는 고급 승용차에 택시 면허 없이 손님을 태우는 것을 뜻한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 등 2명은 지난 8월 9일 오전 3시께 강남구 역삼동에서 "인천까지 3만원에 태워주겠다"며 만취한 회사원 A씨(32)를 차에 태웠다. A씨를 태우기 전 '현금만 받는다'며 현금인출기로 유인해 미리 비밀번호를 훔쳐봤다.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든 A씨 옷을 뒤져 신용카드를 꺼낸 이들은 양재동과 이태원 일대 현금인출기(ATM)에서 24차례에 걸쳐 720만원을 인출했다. 달아나기 전에는 주변 CC(폐쇄회로)TV 렌즈에 일일이 포스트잇을 붙여 혹시 모를 경찰 추적에 대비했다. A씨는 방배동 인근 노상에 무심히 내버려져야 했다. 유흥업소 종업원인 문씨 등 2명은 지난 8월초 제네시스 승용차를 대포차로 구입해 고급 접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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