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들은 증가하는 만큼 부당한 경험을 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사업주들이 악용하고 있는 겁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정형편 때문에 2년 전인 17살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홍 모 양.
사무보조와 콜센터 업무 등 다양한 일을 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양 / 아르바이트 경험자 (19세)
- "처음 열흘치는 (안주고) 깔아두고 나중에 그만둘 때 같이 준다고…. 월급이 한 달 밀린다고 이야기했어요."
또 다른 청소년인 19살 신 모 양은 성희롱적인 발언을 경험했지만, 돈을 벌려면 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신 모 양 / 아르바이트 경험자 (19세)
- "(사업주는) 아르바이트생을 해고하고 다시 고용하면 되는 거니까 (저는) 최대한 웃어넘겨야 하는 상황이…."
청소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사업주들의 횡포가 생긴 건데, 40% 정도는 성폭력이나 폭언, 70% 정도는 감정노동을 경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숙진 /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
- "근로계약서를 분명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일정하게 계약 맺은 사안에 대해 잘 이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야 하고요."
청소년도 근로자로 보는 사업주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