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경남교육청의 거부 방침에 관계없이 다음 달 3일 오전 9시 무상급식 학교 감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송병권 경남도 감사관은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같이 밝히고서 "일선 학교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 대상 학교는 9개 시·군에 있는 초등 40개, 중등 30개, 고등 20개 등 모두 90곳이다.
특히 고등학교 감사의 경우 수능일인 13일 이후로 미뤄 학생들이 수능 시험을 보는 데 지장이 없도록 배려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군은 창원, 김해, 진주, 양산, 거제, 밀양, 함안, 창녕, 거창 등이다.
감사 항목은 경남도가 지난해와 올해 지원한 무상급식비 사용 및 계약 실태로 음식재료 계약의 적정성, 친환경 인증 등 음식재료 위법 사용, 특정업체 몰아주기식계약 특혜, 음식재료 납품에 따른 금품수수, 급식비 목적 외 사용 등이다.
감사는 학교를 방문해 자료를 토대로 급식 현장을 둘러보고 담당 직원을 불러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도는 이날 도청 회의실에서 8개 감사반 20여명을 대상으로 감사 방법과 범위 등에 대한 교육을 했다.
송 감사관은 "교육청이 감사를 거부할 경우 여러 가지 대응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경남도
이에 따라 교육청은 이번 주 내에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경남도의 이런 감사 강행 방침을 경남교육청과 일선 학교들이 거부할 예정이어서 물리적인 충돌마저 우려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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