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 중 연간 온라인 쇼핑 경험자가 90%에 이르는 가운데, 모바일 쇼핑을 경험한 사람도 40%를 넘어서면서 모바일 쇼핑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닐슨코리아는 전국의 소비자 패널 29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모바일 쇼핑 경험자가 지난해보다 17.2% 포인트 증가해 43.3%에 이르렀다고 29일 밝혔다.
소비자의 모바일 구매 경험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72.3%, 30대 64.8%, 40대 35.1%, 50대 이상 19%로 20.30대에서 집중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중 40대와 5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모바일 쇼핑 경험률이 지난해보 26.1% 포인트, 9.1% 포인트씩 증가해 연령대별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모바일 쇼핑에서 주로 구매하는 항목은 의류(29.7%), 생활용품(25.4%), 식료품(18.5%), 화장품(16.1%)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부문에서는 세탁세제 등과 같은 세제류(23.7%)와 기저귀.아기용 물티슈 등 육아용품(20.5%)의 구매 비율이 높았다. 세제류 등 무거운 제품을 집으로 편리하게 받고자 하는 소비자와 육아용품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사고자 하는 30.40대 워킹맘이 모바일 쇼핑을 많이 이용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모바일 구매 경험자와 PC만을 이용해 온라인 쇼핑을 하는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모바일 구매 경험자가 온라인 쇼핑에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편리하다'는 설문에 모바일 구매 경험자 중 48.3%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것과 달리 PC 구매자는 28%만이 긍적적으로 답했다. '인터넷에서는 제품 정보만 얻고 실제 구매는 매장에서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질문과 '인터넷에서 행해지는 결제서비스는 불안하다'는 질문에서도 모바일 구매 경험자는 20.1%, 18.4%만 그렇다고 답한 반면 PC 구매자는 28.2%, 28.9%가 그렇다고 답해
조동희 닐슨코리아 소매유통조사본부 상무는 "온라인 쇼핑에 있어서 아직까지 모바일보다는 PC를 사용한 구매 경험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모바일 구매 경험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다"며 "증가하는 모바일 구매족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