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산업 현장에는 노사화합의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76개 사업장에서 노사화합을 선언했고 무분규 타결도 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초 현대자동차 노사의 극한 대립을 겪은 뒤 산업현장에는 전례없는 노사화합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노사전문위원회가 설립된 현대차가 전주공장 2교대 근무를 무분규로 타결하는 등 파업건수는 확연히 줄었고 사측에 임금결정권을 넘기거나 임금을 동결하는 노조가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안경덕 / 노동부 노사관계조정팀장
-"금년도 노사관계는 현재까지 어느해보다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분규건수가 전년에 비해 39% 감소했고 분규손실일수도 59% 감소했습니다."
노사관계 전문가들은 지난해 총파업을 남발하던 민주노총이 투쟁을 위한 투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데 분규감소의 방점을 찍고 있습니다.
명분없는 파업에 대한 사회의 냉담한 시각과 비판도 노사에게는 부담이 됩니다.
결국 임금협상에 있어 갈등으로 번질만큼 현격한 차이가 없으면 극한 대립으로는 치닫지 않을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올한해 노사관계 전망입니다.
하지만 임금협상이 시작되는 6월말부터는 불안요인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강성노조 현대차를 주축으로 한 금속산별노조가 첫 교섭에 들어가기 때문에 갈등을 잘 풀어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인터뷰 : 배규식 / 노동연구원 노사관계본부장
-"금속산별을 잘 넘기면 올한해 잘 넘어갈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도 올해 한꺼번에 많은 걸 이루려하지 않고 있고 실제로 금속노조 사용자의 핵심인 현대차도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어 뜻하지 않은 큰 갈등을 없을 것으로 봅니다."
<기자>
-"올봄 노사관계에는 말그대로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매년 몇몇 사업장에서 극심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노사관계가 올한해 화합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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