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3명뿐인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이 미 항공우주국, NASA로 수출됐습니다.
도대체 어떤 기술이기에 NASA가 한국까지 달려와서 기술협약을 맺었을까요?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 9호가 우주정거장을 향해 다가갑니다.
속도를 줄인 우주선은 서서히 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합니다.
이처럼 우주선 도킹은 우주인이 직접 운전하는 수동방식입니다.
하지만, 최근 미 항공우주국 NASA에서 자력을 이용해 자동으로 도킹할 수 있는 실험을 시작합니다.
실험에 사용될 기술은 '워크홀딩'.
국내의 한 벤처기업이 개발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1초 미만의 전류만 흘려주면 이렇게 수십 톤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자력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순식간에 발생하는 엄청난 자력은 우주선이 스스로 도킹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또, 반대로 자력을 없애면 자동으로 다단계 로켓 분리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를 포함해 직원이 3명뿐인 벤처기업에서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걸린 시간은 꼬박 7년.
지난해 11월 NASA에 기술을 선보였고, 최근 최종 기술검증 테스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태광 / 광테크노마그네트 대표
- "여러 군데 부탁을 하고 의뢰를 해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도움을 얻을 수 없었어요.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고, 또 국가적인 지원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단 3명이 만들어낸 우리의 첨단 기술이 항공우주산업의 한 획을 긋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