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투어로 국내에 온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건강식품을 간에 좋은 약이라고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환심을 사려고 깜짝쇼까지 벌이면서,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털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제품 홍보관입니다.
직원이 손님들에게 신기한 깜짝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품을 팔기 전에 손님들의 시선을 끄는 겁니다.
대만 국적의 화교인 건강식품업체 대표 44살 근 모 씨 등 14명은 관광객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약으로 둔갑시켜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여행업계 관계자
- "(평소에도 비싸게 팔았나?) 그러니깐 소문이 돌아서 그렇게(검거) 된 거라고. 비싸, 엄청 비싸."
근 씨 등은 서울 마포와 서대문 일대 5곳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아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5만 원 상당의 건강식품을 간에 효능이 있는 약으로 속여 18배나 부풀려 팔았습니다.
▶ 스탠딩 : 이동화 / 기자
- "근 씨 등이 커피에 제품을 넣고, 캐러멜이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주자 관광객들은 깜박 속아 넘어갔습니다."
이렇게 지난 2년간 수 만 명에게 뜯어낸 돈만 68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양동일 / 서울 은평경찰서 지능팀 경위
- "(중국권에 있는 관광객들은) 술이나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시는 관광객들입니다. 지금까지 먹던 먹거리를 속에서 배출해주는구나 라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근 씨 등 업체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