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정치권이 속도를 낼수록 공무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집단행동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새누리당사 앞.
"밀실 논의, 졸속 개악! 새누리당 규탄한다!"
비장한 얼굴 아래로 거침없이 떨어지는 머리카락들.
바짝 깎인 머리에는 '연금 개악 저지'라고 적힌 검은 띠가 둘러집니다.
10여 명의 전국공무원노조 지부장들이 새누리당이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반발하며 집단 삭발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충재 / 전국공무원노조 위원장
- "우리가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국민연금, 기초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전반이 지켜지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시기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겠다'던 당초 약속과 달리 정부와 여당, 대통령까지 나서 '연내 처리'로 고삐를 죄자 전운마저 감돕니다.
공무원노조는 내일(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럴 바엔 공무원연금을 폐지하고 국민연금과 통합해달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할 예정입니다.
다음 달 1일에는 '100만 공무원 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데 이어 앞으로 총파업과 정권 퇴진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