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텃새로 알던 바다직박구리, 일부는 철새로 드러났습니다.
흑산도에서 날려보낸 바다직박구리가 1000km가 넘는 대만에서 한달만에 발견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바닷가에서 흔히 볼수 있는 바다직박구리.
지난 8월 27일 흑산도에서 바다직박구리에 연구용 가락지를 붙여 날려보냈더니, 한달만인 9월 30일 대만 신베이에서 포획됐습니다.
그동안 텃새로 인식된 바다직박구리의 생태가 새롭게 밝혀진 겁니다.
▶ 인터뷰 : 권영수 / 철새연구센터 센터장
- "바다직박구리의 일부가 우리나라에서 번식을 하고 따뜻한 대만에서 월동을 한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결과가 되겠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이런 철새들의 국제적 이동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4만마리가 넘는 새들에 가릭지를 부착해 조사했습니다.
▶ 인터뷰 : 조숙영 /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 "가락지부착조사는 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쓰이고 있고 기초적이고 보편적인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가락지를 단 철새가 다
하지만 이로써 홍도와 흑산도 등 다도해 일대가 철새의 중간 기착지라는 점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이를 통해 기후온난화에 따른 아열대성 철새의 이동 경로와 AI 등 철새를 매개로 한 유행병 연구도 더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