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가의 한 고급주택을 빌려 도박장을 차려놓고 불법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원도 정선의 카지노에서 만난 주로 4~50대의 주부들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내곡동의 한 주택.
3층짜리 이 건물은 CCTV로 둘러싸여 있고, 유리창엔 두꺼운 커튼이 쳐져 있습니다.
뒤편엔 정원과 함께 넓은 테라스까지 있습니다.
34살 김 모 씨 등 3명은 이달 초부터 이 고급주택을 빌려 불법 도박장을 개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빈집이었는데, 얼마 전에 누가 이사 온 것 같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인데, 낮에 보면 한 3~4명 왔다갔다하고…."
김 씨 등은 단속을 피하려고 한적한 골목에 지어진 이 주택을 도박 하우스로 사용했습니다.
대부분 정선 카지노에서 도박하다 만난 사이로, 절반 이상은 4~50대 주부였습니다.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피의자들은 담이 없어 주변 야산으로 도망치기 용이한 이 주택에서 도박판을 벌였습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 불법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김 씨 등 36명을 붙잡았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들을 불구속 입건하고 불법 도박을 벌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