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흔들림으로 전면 통제됐던 이순신대교의 차량 통행이 27일 오후 8시부터 재개됩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4시 40분부터 1시간가량 개통 여부 등에 관한 전문가 대책회의를 열고 구조적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개통 후 세부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차량 시험 운행 결과, 상하 흔들림이 허용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과적 등을 단속하면서 추후 세부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수교는 바람 영향 등에 의해 흔들리도록 설계돼 있다"며 "위 아래로 ±2.6m까지는 흔들려도 관리 기준상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되고 ±5m 이상 흔들릴 때는 안전을 위해 통제하는데 어제는 ±0.96m 흔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어제는 평소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금 더 많이 상하로 흔들린 것이 사실이지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위광환 도 건설방재국장은 "아스팔트 포장 공사를 위해 교량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연장 2.26km, 높이 1.2m)이 바람의 영향을 받아 흔들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6시 19분께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곳을 지나던 차량 수십 대가 대피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여수시 묘도동과 광양시 금호동을 잇는 이순신대교는 지난해 2월 개통했습니다.
교량 길이가 2.26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현수교로 꼽히며 세계에서 4번째로 긴 다리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