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대교, 흔들림 현상에 전면 통제…당시 상황 보니 "속 울렁거릴 정도"
↑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사진= MBN |
전남 여수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 대교가 전면 통제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여수소방서와 대림산업 측에 따르면 26일 운전자들로부터 이순신 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자주 흔들린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전남소방본부는 "오후 6시부터 10여분 동안 119와 112에 '이순신대교가 평소보다 심하게 흔들려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는 운전자들의 신고가 10여건 접수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소방당국과 여수시, 광양시, 경찰은 이날 오후 6시 20분부터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차량을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다른 차량 운행 전면 통제 조치에 돌입했습니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역시 이날 오후 6시 44분부터 이순신대교 아래를 통과할 예정이었던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박 11척의 통행을 막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신대교를 지나던 한 트럭 운전자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차들이 아래위로 춤을 추더라. 안 되겠다 싶어서 차를 놓고 왔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에 해당 시공사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시공사인 대림산업은 27일 "흔들림이 평소보다 조금 심한 수준이었지만 '관리통제' 단계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한 것으로 측정됐다"며 "기술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봉현 전남 도로교통과장 역시 브리핑을 통해 "4차로 교량 중 이틀 전 2차로에 대해 에폭시아스콘 포장을 하고 양쪽 비닐 막을 쳐 양생을 해왔다"며 "비닐 설치로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맴도는 '와류현상'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계측기 진동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안전
여수시를 비롯해 이순신대교 해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이순신대교에서 초속 6~7m의 바람이 불었으나 흔들림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균열 및 이상 징후가 원인일 가능성이 있어 전문가들을 소집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 '이순신대교 교통 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