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도 반했다는 조선 10경 중의 한 곳인 '화순 적벽'이 30년 만에빗장을 풀고 일반에 개방됐습니다.
댐 건설과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됐다가 관람이 허용된 겁니다.
화순 적벽의 비경을 강세훈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 아래 그야말로 때묻지 않은 자연의 신비가 펼쳐집니다.
붉은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기암괴석은, 그 화려함이 아름다움을 넘어 신비롭습니다.
절벽 사이에 붙어 있는 나무는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킵니다.
중국 양쯔강 적벽에 버금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화순 적벽'입니다.
▶ 인터뷰 : 한혜영 / 광주 남구 봉선동
- "우리나라에 이렇게 좋은 자연경관이 있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호수에 비친 적벽의 비경은 가히 장관입니다.
적벽을 품은 단풍까지 더해져 신선 세계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내로라하는 문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으면서 10경에 꼽히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현창 / 전라남도 문화해설사
- "임억령, 김인후, 김삿갓으로 알려진 김병연 선생 등 당대 시인, 묵객들이 와서 풍류를 즐기고 시를 지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3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화순 적벽은 사전 예약을 해야만 관람할 수 있는데요, 올해는 다음 달 말까지만 개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