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말다툼 끝에 공사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이웃을 때려 숨지게 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술에 취해 저지른 범행이었는데, 자신에게 시비를 걸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중림동에 있는 한 쪽방촌.
방안에는 각종 집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곳곳에 혈흔까지 묻어 있습니다.
같은 공사장에서 일했던 동료이자 이웃인 63살 한 모 씨와 60살 김 모 씨 사이에 다툼이 일어난 건 지난 20일 저녁.
▶ 인터뷰 : 이웃 주민
- "술 먹다 말다툼해서 나와서, (한 씨가) 두 대를 때렸다고 하더라고. 옆에 사람이 말렸는데 말리고 나서는 끝났어."
하지만, 한 씨는 지난 22일 아침 방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한 씨와 다퉜던 김 씨가 한 씨를 다시 찾아가 폭행해 숨지게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새벽에 (피해자 방에서) 쿵쿵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 그리고 나서는 조용했다고…. 문소리가 나서 방문을 열고 보니까 (김 씨가) 대문을 열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봤어."
김 씨는 한 씨가 자신에게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때린 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김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