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억 횡령·배임 혐의…차명재산 못 찾아" 김혜경 기소

【 앵커멘트 】
숨진 유병언의 핵심측근 김혜경 씨가 오늘(24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66억 원대 횡령·배임, 탈세 혐의로, 구속 때보다 금액은 세 배 정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유병언의 은닉재산 실체는 찾지 못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밝혀낸 김혜경 씨의 범죄혐의 금액은 66억 원.

한국제약을 비롯한 유병언의 계열사들로부터 횡령하거나 배임을 저지른 액수가 61억 원, 스쿠알렌 매출액을 누락시켜 탈세한 금액이 5억 원입니다.

지난 10일 구속 당시 알려졌던 26억 원보다 3배가량 규모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입니다.

당초 검찰은 김 씨의 개인 혐의보다는, 김 씨를 통해 유병언의 은닉재산을 최대한 찾아내는데 무게를 뒀지만 결국 하나도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김혜경의 재산은 321억 원.

대부분은 김 씨가 대출을 받거나 계열사 돈을 횡령해 본인이 직접 만든 것이고, 97억 원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선 유병언의 것은 아니라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결과적으로 최대 4천억 원으로 추정됐던 유병언 은닉재산의 실체, 아울러 금고지기로서 김 씨의 역할이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

검찰은 일단 김 씨를 구속기소하고, 유병언 은닉재산에 대한 조사는 계속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