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에 당첨돼 상금 189억원을 받은 남성이 사기범으로 전락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 23일 "투자자를 속여 1억4000만원을 가로 챈 혐의로 김모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3년 5월에 로또 1등 242억원에 당첨됐다. 세금을 떼고도 189억원의 당첨금을 받은 김 씨는 주식과 부동산 등에 무리한 투자를 했고 결국 5여년 만에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이후 김 씨는 인터넷 채팅에서 만난 A씨(51)에게 주식투자 전문가 행세를 했다. 5년 전 로또 당첨 영수증을 보여주며 돈을 갚을 수 있다고 A씨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이후 A씨에게 받은 투자금 1억5000여만원을 주식에 투자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A씨가 돈을 달라고 독촉하자 진행 중인 소송에서 이기면 받을 돈이 있다며 소송비용 명목으로 2000여만원을 한 차례 더 뜯어내기도 했다.
투자가 실패로 돌아가자 A씨는 지난 2011년 7월 김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찜질방 등을 전전하던 김 모는 이달 15일 강남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금도 돈 갚을 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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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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