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백두산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나 김정일 생가가 휩쓸려 불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진화에 북한 주민 6만여 명이 동원됐다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방화일 가능성도 제기돼고 있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김정일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함경북도 백두산 밀영 고향집.
최근 이 인근에서 큰 산불이 나 김정일 생가도 휩쓸려 불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 대북매체는 "김정일 생가를 비롯한 백두산 지구 혁명 사적지가 대부분 타버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산불은 양강도 삼지연군에서 10일 전쯤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대형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북한 주민 6만여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선 누군가 고의로 불을 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정은이 오랜 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시기에 백두혈통의 근원지로 선전되던 백두산 일대에 대형 산불이 났기 때문입니다.
북한 당국과 군에 비상이 걸려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중앙단 간부들까지 파견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방화범을 색출한다는 소식도 들려오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현재로선 확인해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이번 산불과 관련해 아무런 보도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