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집단 싸움을 벌이던 조선족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용직 근로자였던 이 남성은 밀린 임금 40만 원을 주지 않는다며 상사와 동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모자를 쓴 남성이 뒷걸음질치며 달아나고 또 다른 남성이 뒤를 바짝 쫓습니다.
두 남성이 서로 엉겨붙어 싸우자 뒤늦게 따라온 일행들이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조선족 47살 박 모 씨가 흉기를 꺼내들고 일행 4명과 다투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이광운 / 사건 목격자
- "열쇠에 달린 흉기를 꺼냈을 거예요. 꺼내면서 덤벼보라면서 앞으로 가면서 찌르는 시늉을 한 거예요. 상대방은 뒤로 피했고."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들 5명은 이곳 골목과 대로변을 오가며 수십 분 동안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일용직 근로자들인 이들은 인근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뒤 길거리에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문제는 밀린 임금 40만 원.
박 씨가 상사인 라 모 씨에게 돈을 내놓으라며 흉기를 꺼내든 겁니다.
결국 흥분한 박 씨가 휘두른 흉기에 라 씨와 일행 조 모 씨가 찔려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해자
- "내 동무를 다치게, 피해받게 하니까 내가 나서서 말린 거지."
라 씨는 간단한 응급조치만 받았지만 등을 두 차례 찔린 조 씨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박 씨에 대해 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