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건을 기억하십니까?
10년 전 대구 등 전국에 20여 개 의료 피라미드 업체를 차려놓고 4만여 명의 투자자로부터 4조 원의 투자금을 빼돌려 중국으로 달아난 역대 최대규모의 사기범입니다.
조희팔의 사망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피해자 대표단은 조희팔의 범죄수익금을 회수해 마음대로 투자하고 빼돌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찰은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의 핵심 관계자인 곽 모 씨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잠적한 경인지역 채권단 대표 김 모 씨를 출국 금지하고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조희필 피해자 채권단 대표인 곽 씨 등 6명은 조희팔 소유의 부산 K 백화점 매각 자금 126억 원.
경남 창원의 B 호텔 매각 대금 37억 원.
안동지검이 압수한 현금 39억 원 등 부동산과 현금 수백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조 씨가 2008년 고철무역사업에 투자한 760억 원 중, 640억 원에 대한 권리가 채권단에 넘어가자 이를 주식투자에 사용했습니다.
채권단 대표들은 조희팔이 차린 피라미드 회사의 간부 출신으로.
지난 2008년 11월 구성된 전국 조희팔 피해자 채권단의 대표, 부대표 등 상임위원 자리를 이들이 차지했습니다.
파렴치한 채권 대표단의 재산 은닉과 횡령으로 범죄 수익금이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자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계좌추적 전문인력을 투입해 자금의 흐름을 쫓는 한편 여죄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