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태봉로는 산책하기 좋은 길, 구로구 안양천 산책로는 물 따라 걷기 좋은 길….'
다음주께 서울시내 단풍이 절정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멀리 가지 않고 주변에서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길' 94곳을 23일 선정했다. 시 당국은 94곳 단풍길 낙엽은 다음달 중순까지 쓸지 않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14곳)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13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18곳)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49곳)등으로 나눠 도심 단풍길을 소개했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에는 3.2㎞ 길이로 늘어선 울창한 수림이 유명한 송정제방, 버즘나무가 아름다운 우이천 제방길, 서대문구 홍제천로가 들어있다.
가족들과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로는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어우러진 종로구 삼청동길과 중구 덕수궁길 등이 꼽혔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에는 조성된 지 20년이 넘어 큰 나무들이 많은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송파나루 근린공원 인근 등이 포함됐다. 산책하기 좋은 도심 단풍길로는 목재데크가 조성돼 걷기 편한 워커힐길, 왕벚나무가 우거진 금천구 벚꽃로와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이어지는 강남구 양재천길이 꼽혔다.
자세한 서울 단풍길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campaign2014/autumn)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말부터 11월초까지 전국 유명산 단풍이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단풍이 들었을 때를 '첫 단풍'으로, 80% 정도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본다. 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단풍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보름 후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미 설악산(10월18일), 오대산(10월19일), 지리산(10월21일)
[김정환 기자 / 원요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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