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지난해 12.8초에 한번 119 신고

지난해 서울 시민이 12.8초에 한번꼴로 119에 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지난해 총 247만 459건 신고를 접수해 하루 평균 6768건을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8초에 한 번꼴로 전화를 받은 것. 유형별로는 구급이 45만 23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5만 6734건), 화재(2
만 1356건), 동물안전(1만 3553건), 벌집처리(7002건), 문 개방 (3990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가 많다보니 황당한 사례도 줄을 잇는다. 119 상황 요원들이 꼽은 황당 신고 1위는 '우리 아기가 지금 숨이 넘어간다'는 다급한 신고에 구급차를 출동시켰는데 알고 보니 강아지가 아팠던 사례였다.
이밖에에 '집에 벌레가 있으니 잡아달라', '건물 화장실인데 용변 후 화장지가 없으니 가져다 달라', '자전거 체인이 빠졌는데 자전거와 본인을 집에 데려다 달라'는 신고도 요원들을 난감하게 했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장난전화가 2012년 이후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업무와 무관한 전화가 걸려와 다른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지 못할 수 있으니 이런 전화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