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현장에서 환풍구 지지대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요.
부실 공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환풍구 공사에 참여했던 시공업체를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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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인천 도화동의 한 건설업체.
금속 구조물을 제작하는 이 업체는 지난 2010년 포스코 측의 발주로 판교 테크노밸리의 환풍구 공사에 참여했습니다.
환풍구의 덮개와 지지대를 만든 곳입니다.
사무실 안에는 7~8명가량의 직원만 있고, 회사 임원들과 대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건설업체 직원
- "사장님도 외부에 계시고요, 임원분들도 지금 계신 분들이 없고요."
사고 이후 임원 대부분이 며칠째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겁니다.
판교 환풍구 공사에 대해 묻자 잘 모른다는 답변뿐입니다.
▶ 인터뷰 : 해당 건설업체 직원
- "글쎄요, 그 공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그때 공사 담당자는 지방에 내려가 있어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환풍구 실험에서 지지대가 적정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철강이 아닌 강도가 약하고 두께가 얇은 합금 제품이 쓰인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입니다.
만일 부실 공사로 판명되면 이 업체 역시 형사 처벌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시공업체뿐 아니라 환풍구가 딸려 있는 건물 관리 업체 역시 사법 처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르면 금요일쯤 국과수 결과가 나오면 사고 원인이 명백히 드러날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