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간 소송이 진행 중인 효성그룹이 다시 법적 다툼에 휘말리게 됐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45) 변호사는 형인 조현준(46) 사장과 류모 전 노틸러스효성 대표 등 8명을 수백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조 변호사는 고소장에서 노틸러스 효성,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효성 인포메이션 시스템 등 3개 계열사 지분을 가진 조 사장과 계열사 대표들이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 등을 통해 최소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회사에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조 변호사는 2011년 500억원 규모의 그룹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교체 과정에서 비리가 발견됐으나 혐의가 있는 임원에게는 아무런 조치가 없고 오히려 자신이 불이익을 받아 회사에서 쫓겨났다고 주장하면서 증
효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 "그동안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는 물론 임직원, 형제까지 고소, 고발을 남발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 조사과정에서 왜곡된 주장임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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