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 20주기'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에 마련된 '성수대교 붕괴사고' 희생자 위령탑에서 사고 20주기 위령제가 열렸다.
이날 진행된 위령제에서는 10여명의 희생자 친인척들이 위령탑 앞에 차례로 나와 묵념을 하고 향을 피운 뒤 흰색 국화를 헌화했다. 또 추도사와 추도시를 낭독하고 희생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천천히 넋을 기렸다.
이들은 추도사에서 "우리는 지난 20년을 형제자매, 아버지, 어머니를 가슴에 묻으며 한없는 고통과 눈물로 보냈다"며 "유가족의 단 한가지 소망은 다시는 이 땅 대한민국에서 이와 같은 비극적인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안타깝고 비참하게 희생된 고인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고 덧붙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유가족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우리 사회는 올해 또 세월호 사고로 많은 아이들과 국민을 잃었다"고 말했다.
또 "이번을 계기로 아픈 과거를 기억하고 이와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쯤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강남구 압구정동을 연결하는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당시 다리를 건너던 출근길 직장인, 등교하던 학생 등 49명이 한강으로 추락해 이 중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해당 사고는 건설사의 부실공사와 감리담당 공무원의 부실감사, 정부의 안전검사 미흡 등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로 인해 발생했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성수대교 붕괴 20주기,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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