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감나무가 있는 곳이면 어디나 주홍색 감이 한창 무르익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을 이겨내고 풍성한 수확철을 맞은 감나무 밭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명한 가을이 비추는 부드러운 햇살 아래 하늘과 땅이 감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숲을 이룬 감나무 가지마다 붉게 물든 감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감나무 아래 아이들, 신이 났습니다.
엄마와 함께 장대를 들고 감을 따다 보니, 어느새 바구니에는 감이 한가득 쌓였습니다.
▶ 인터뷰 : 배정주 / 대구 범물동
- "날씨도 좋고 너무너무 좋아요. 감까지 딸 수가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도 너무 좋아해요."
가을 산을 찾은 학생들은 주렁주렁 매달린 감나무와 마을을 배경으로 한 폭의 수채화도 그려봅니다.
때마침 반시 축제도 열렸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온통 감 천지인 경북 청도의 감은 보시는 것처럼 씨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시월이 되면서 반시는 특별한 단맛이 납니다."
▶ 인터뷰 : 이승율 / 경북 청도군수
- "반시는 옛날 임금님께 진상했던 감입니다. 그리고 타 과일과 차별화되는 것은 비타민 A, B, C, E 등 여러 가지가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고…."
모락모락 김이 나는 감 염색 물 속에 하얀 천을 담가 손수건을 만들고, 지역별로 감을 맛보거나 싼값에 사기도 합니다.
나들이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가을날, 시민들은 감 세상을 찾아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