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둘째 날입니다.
재력가 송 모 씨를 살해한 팽 씨는 김 의원에게 세뇌당해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김 의원은 여전히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재력가 송 모 씨 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이 국민참여재판 둘째 날에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면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 씨를 살해한 팽 씨는 김형식 의원으로부터 수차례 송 씨를 살해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 자신은 세뇌당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살인을 부탁했다고 진술한 팽 씨의 증언 자체가 살인교사의 직접적인 증거라는 입장입니다.
토지 용도변경에 대한 대가로 5억 2천만 원을 받았지만, 용도변경을 할 수 없게 되자 송 씨를 살해하라고 지시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변호인 측 주장은 다릅니다.
가장 중요한 살인의 동기가 없다는 겁니다.
변호인은 용도변경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아는 재력가 송 씨가 초선 의원에게 용도변경 대가로 거액을 준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며,
팽씨가 강도질을 하다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양측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법정에서는 치열한 공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