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판교 추락사고 사망자 6명에 대한 발인식이 이뤄졌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굵은 빗줄기가 쏟아져 유족들과 슬픔을 함께 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헤어지는 날을 아는 듯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렸습니다.
좁은 관 안에 뉘인 39살 장 모 씨.
가족들은 마른 줄만 알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정 속 사진은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딸을 보내기 어려운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누워 있는 딸을 쓰다듬습니다.
'아이고, 우리 애기 불쌍해서 어떡하냐.'
딸을 태운 영구차는 그렇게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한 시간 뒤, 또 다른 발인식.
동생 품에 안긴 누나는 작별 인사를 나누러 갑니다.
대학생 시절, 활발한 성격으로 동아리 회장을 도맡았던 27살 김 모 씨.
추억을 함께 나눈 친구들이 김 씨의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합니다.
친구들은 서로 위로하며 끝까지 함께 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가족
- "돈 모은다고, 점심값도 아까워서 맨날 도시락 싸가고. 모은 돈 써보지도 못하고, 비싼 옷도 못 사입고…."
사고 발생 나흘째, 아침부터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오늘도 6명이 돌아올 수 없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