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산하 의경부대 90%이상이 상대적으로 비싼 대기업 위탁구매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게 제출받은 '의경부대 급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청 산하 82개 의경부대 중 75곳에서 식재료 구매를 대기업에 위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 급식업체는 푸드머스(풀무원) 20곳, 삼성 웰스토리 9곳, 아워홈(아워홈 그룹) 8곳, 휴세코(LIG) 1곳으로 모두 대기업이었다. 보통 1식 당 1650~2000원에 납품계약이 체결됐으며 2013년 10월~2014년 10월까지 위탁급식업체에게 지급된 총 비용은 약 116억 원이었다.
진 의원은 이들 위탁구매 업체가 제공한 식재료가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평균 16.6% 비싸다며 "위탁구매로 낭비한 금액만 17억원에 달하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위탁구매를 하는 서울청 산하 방범순찰대와 직접 구매를 하는 부산청 산하 부대의 8월 25~29일 계란.식용유.참치.돼지고기 구입내역을 비교한 결과다.
품목별로 위탁구매는 계란 1판(30개)은 1107원(22%), 식용유 18ℓ는 5437원(16%), 참치캔1.88kg은 1936원(14%), 돼지 뒷다리살 1kg은 1490원(23%)이 더 비쌌다.
진 의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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