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를 부른 원인은 단순히 안전요원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공연 전 무대 위치를 바꿨는데요.
이 위치를 바꾸지 않았다면 이번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번에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 무너져 내려버린 환풍구.
멀리서나마 공연을 보려고 당시 현장의 시민들이 택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행사 계획대로라면 환풍구에선 무대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공연 전에 무대 배치가 바뀌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변경 전에는 환풍구가 무대 뒤쪽에 있지만, 변경 후에는 무대에서 비스듬한 각도에 환풍구가 위치합니다.
무대 배치가 바뀌지 않았더라면 환풍구 위로 사람들이 올라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주관사가 더 많은 사람들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공연 전에 무대 위치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무대 위치를 바꾼 게 큰 사고를 불러 일으킨 셈이 됐습니다.
하지만, 공연 전 무대 위치를 바꾼 것에 대한 처벌 규정은 없는 상황.
안전을 위협하면서 행사 계획을 변경하더라도 법적인 제재 수단조차 없는 겁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