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공연장 사고, 행사 담당자 숨진채 발견…마지막 글 보니 "죄송하다"
↑ '판교 사고' '판교 공연장 사고' '판교 행사 담당자' / 사진= MBN |
경기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환풍구 철제 덮개가 붕괴돼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행사 담당자가 숨진 채 발견돼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18일 오전 7시 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기원 오모 과장이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오씨는 과기원에서 행사 안전대책에 대한 공문을 기안한 인물로, 이날 오전 2시부터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에서 1시간 20분 가량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숨지기 직전 오씨는 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씨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남겼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건물 내 CCTV 영상에는 오전 6시 50분께 오씨가 사무실에서 나와 비상계단을 통해 1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또 옥상에는 오씨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씨가 테크노밸리 건물 10층 옥상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17일 오후 5시 53분께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야외공연장에서 관람객 27명이 환풍구 철제 덮개 위에서 걸그룹 공연을 관람하던 중 덮개가 붕괴되면서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이날 오후 8시 현재 소방당국은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상자들은 대부분은 30~40대 직장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목격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이 환풍구 덮개 위로 왔다 갔다 하면서 약간
또 다른 목격자는 "환풍구 쪽에 몰려 있던 사람들이 '어! 어! 어!' 하면서 손을 위쪽으로 헛손질하더니 앞으로 고꾸라지듯 하다가 밑으로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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