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번 사고 역시 인재였습니다.
환풍구에 오르지 못하도록 막아야 했던 안전요원도 부족했고, 사람의 접근을 막지 못하는 환풍기 규정도 없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전요원과 안전펜스 부족.
환풍구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주최 측의 경고방송은 있었지만, 이를 제지하는 안전요원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그 당시 안전통제요원은 몇 명 정도 있었나요?) 전혀 없었고. 안전통제요원이 안 보였어요."
안전 요원이 없다 보니 사고 직후에도 상황 파악이 늦어지며 한동안 공연이 지속되기까지 했습니다.
환풍구에 대한 안전 법규가 미비한 것도 화를 키웠습니다.
이번 경우처럼 지상 1.2미터 이상의 환풍구일 경우 안전펜스 설치 규정조차 없어, 사실상 사고 무방비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남준 /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1.2미터 이상이기 때문에 안전펜스 높이 기준 이상으로 구조물 자체가 기준 이상으로 설치돼 있어서 안전펜스가 필요한 환풍구는 아니었습니다."
공연장 안전관리도 허술했습니다.
실내 공연이나 3천 명 이상의 야외공연에만 적용되는 공연장 안전 관리 매뉴얼은 이번 공연엔 적용되지 않았고, 결국 반복되는 공연장 참사를 부르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