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소개시켜주겠다고 속여 공인인증서를 가로채 대출 사기를 벌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취업이 절실한 대학생들이 당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취업 포털사이트.
지난 7월 아르바이트를 알아보던 대학생 23살 김 모 씨는 한 업체의 공고를 보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정부에서 규정해서 몇 명의 인턴을 뽑아야 한대요. 이름만 가입해놓은 상태에서 월급을 기간 내에 절반만 주고…."
취업에 필요하다는 말만 믿고 별다른 의심 없이 공인인증서와 통장 사본 등을 넘겼습니다.
며칠 뒤 김 씨는 한 대부업체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 명의로 1천만 원이 넘는 돈이 대출됐다는 겁니다.
취업을 미끼로 21살 조 모 씨에게 당한 대학생들과 취업 준비생은 모두 4명.
수천만 원을 뜯겼습니다.
취업이 절박했던 대학생들의 심리를 노린 겁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취직을 시켜준다, 소개해준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취업하려면)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직원이라고 속이려고 사무실을 단기 임대해서…."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는 조 씨를 구속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영호 기자,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